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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2023년은 '비 온 뒤 맑음'…새해 목표는 대상" [ST창간기획인터뷰]
작성 : 2024년 02월 19일(월) 07:00

박현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스포츠투데이 창간 25주년을 축하합니다. 올해 저의 활약을 스포츠투데이와 함께 지켜봐주세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에게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지난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4승을 달성했고, 상금 5위,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5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얻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였다. 박현경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을 2연패 하는 등 3승을 수확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3번째 우승 이후 약 2년 반 가까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매 시즌,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유독 우승 문턱에서 자주 주저 앉았다. 이 기간 동안 준우승만 무려 9번을 했다.

그러나 박현경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씻었다. 또한 시즌 후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KLPGA 인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다.

박현경은 스포츠투데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다. 우승하기 전까지는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나'라는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다"면서 "하늘이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좋은 날, 좋은 순간에 소중한 4번째 우승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한 해를 돌아보면 '비 온 뒤 맑음'이었다"고 2023년을 돌아봤다.

특히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전 3번의 우승은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수확한 것이었지만, 네 번째 우승은 팬들 앞에서 달성하며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박현경은 "상상만 해왔던 순간이 실현됐다. 통산 3승까지 모두 무관중 대회였어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은 처음으로 팬분들의 축하와 함성을 들으며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잊지 못할 우승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경 / 사진=DB


의미 있는 2023년을 보낸 박현경은 이제 더욱 큰 목표를 갖고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KLPGA 대상'이다. 박현경은 지난 2020년 2승을 수확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타이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상금과 대상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톱5 안에 들었지만 타이틀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푼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대상에 더욱더 가까워지고 싶다. 2023시즌에 톱10에 11회, 11-20위에 11회 들었는데, 한 두 타만 더 줄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꼭 타고 싶은 타이틀인 대상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역시 2024시즌 목표다. 박현경은 "(올해는) 상반기에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첫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안겨 준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고 싶다. 후원사 대회인 2024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박현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준비가 중요하다. 박현경은 지난달 18일부터 따뜻한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라운딩과 운동, 연습, 빈스윙 루틴을 반복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주 일요일을 휴식일로 정했지만, 일요일에도 러닝머신으로 회복훈련을 하고 3시간 가량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땀을 쏟는다.

박현경은 "지난 18일부터 베트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나의 장점인 쇼트게임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그린 주변에서의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좋은 곳"이라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은 체력이다. 체력이 곧 정신력이고, 체력과 몸이 준비돼 있어야 원하는 스윙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을 넘어 장기적인 목표도 세우고 있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통산 10승 이상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 또 아직은 KLPGA 투어에 전념하고 싶지만, 추후에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일본에 조금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현경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골프 팬 여러분. 박현경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 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4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고, 올해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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