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현역가왕' 결승전 TOP10이 가려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10회분이 최고 시청률 16.1%, 전국 시청률 14.9%(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혜연, 김다현, 김산하, 김양, 두리, 류원정, 린, 마리아, 마이진, 박혜신, 별사랑, 윤수현, 전유진, 조정민이 결승전을 향해 준결승전 두 번째 라운드 '끝장전'을 펼쳤다.
총 14인의 현역들이 유명 작곡가가 내놓은 신곡을 무작위로 택해 부른 후 지난 '라이벌전' 점수와 합산, 14명 중 10명이 결승전에 오르고 하위권 5명은 방출 후보가 됐다.
먼저 1라운드 순위 1위 강혜연은 류선우 작곡가의 '디스코'를 선곡, "가수 생활 12년 중 가장 안무가 많다. 장담컨대 참가자 중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혜연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디스코 댄스를 선보였지만 대성은 "곡을 좀 더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좋았겠다"는 평을 전했고, 마스터 총점 480 만점 중 292점을 얻었다.
1라운드 11위 조정민은 X, CHILD가 만든 '럭키'를 직접 작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상선 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정민은 너무 빠른 비트 탓에 "호흡 조절이 힘들어 보이고 아쉽다"는 평을 들으며 311점을 받았다.
1라운드 10위로 방출 후보 커트라인에 턱걸이한 윤수현은 위종수의 '니나노' 무대를 꾸몄다. 윤수현은 371점을 받으며 앞선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1라운드 9위 별사랑도 위종수 작곡가의 '십리 벚꽃길'로 자신의 특장점인 정통 트로트의 깊은 맛을 살리며 남진에게 "심수봉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지혜는 "늘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두고 평가하는데, 늘 잘하고 있다"는 진심 가득한 응원으로 별사랑을 눈물짓게 했고, 별사랑은 389점을 받았다.
1라운드 공동 1위 승세를 굳혀야 하는 부담감으로 무대 위에 선 박혜신은 윤명선과 16년 만에 가수와 작곡가로 재회했다. 윤명선은 "15년 전 곡을 달라고 왔는데 안 줬다"며 미안함을 전했고, 박혜신은 윤명선이 앞서 지적한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위해 직접 뉴진스 스타일리스트까지 섭외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박혜신은 윤명선의 신곡 '공작새'를 불렀고, 이에 윤명선은 "작곡가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려 했는데 당분간 계속 작곡해야겠다"고 평가했다. 박혜신은 390점을 받으며 굳히기에 성공했다.
두리는 설운도 작곡가의 전문 장르인 트위스트 곡 '그대가 오는 밤'을 택해 댄스 무대를 꾸몄다. 설운도는 "곡을 만들며 꼭 두리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완벽한 무대였다"며 341점을 선사했다.
마이진은 류선우 작곡가의 '몽당연필'로 352점을 받으며, 상위권을 지켰다. 김다현은 신유의 '칭찬 고래'를 택했고, 411점을 받으며 현역들 중 처음으로 400점을 넘겼다. 류원정 역시 신유의 '나는 꽃이 되었습니다'를 선택했으나, 266점이라는 저조한 점수가 나왔다.
린은 윤명선이 '어머나' 이후 두 번째로 만든 감탄사 곡 '이야'를 택했다. 린은 435점이라는 최고점을 받았고 "트로트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믿어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마리아는 송광호의 '사랑 그 잡채'로, 318점을 받았다.
중간 순위 공동 최하위 김양은 "나이도 연차도 가장 오래 됐지만 무대가 간절한 것은 똑같다"고 울컥하며 "마지막 무대라면, 떨지 않고 편하게 부르겠다"고 송광호 작곡가의 '바람의 연가'를 선택했다. 윤명선은 "마음을 내려 놓은 것이 느껴진다. 편안하게 부르니까 본인도 듣는 사람도 편했다"며 34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전유진은 기승전결 확실한 흐름에 극강 고음까지 터트려야 하는 X, CHILD '달맞이꽃'을 소화했고, 413점을 받으며 린에 이어 2라운드 2위를 기록했다. 김산하는 위종수의 '찔레꽃 피면'을 택해 325점을 받았다.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준결승 최종 순위 발표에선 14위 김산하, 13위 조정민, 12위 두리, 11위 김양, 10위 류원정이 최종 방출 후보가 됐다.
이어 9위 마리아부터 8위 윤수현, 7위 별사랑, 6위 강혜연, 5위 린, 4위 마이진, 3위 박혜신, 2위 김다현, 영예의 1위는 무려 총점 1013점을 받은 전유진이 차지했다. 전유진은 "1등에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방출 후보 류원정, 김양, 두리, 조정민, 김산하 중, 국민 평가단의 현장 투표를 통해 김양이 96표를 획득하며 결승전 막차에 올라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