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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 8강행' 클린스만 감독, 3백 실패+여전히 답답한 공격 전술 [ST스페셜]
작성 : 2024년 01월 31일(수) 04:52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변화가 필요하다.

클린스만호는 3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평소와 다른 전술을 꺼내들었다. 지난해 3월 부임 후 줄곧 4백 전술을 활용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계속되는 경기력 저하와 연이은 실점으로 인해 3백 카드를 사용했다.

의아한 선택이었다. 이전까지 경기 도중에도 3백으로 변화를 가져갔던 적이 없었기에 선발 전술로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백 전술은 실패했다. 상대팀 사우디의 전술에 맞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김영권-김민재-정승현이 호흡을 맞췄으나,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하며 플랜A가 무너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고 정우영, 이재성, 정승현을 빼고 황희찬, 조규성, 박용우를 투입하며 기존 4백 형태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최전방 조규성이 상대 중앙 수비수와 경합을 이어갔고, 2선 자원들은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막판에는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1-1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4백 변화 후 사우디를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모습은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조현우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

여전히 공격에서의 활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계속해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 역시 이를 풀지는 못했다. 3백과 함께 공격에서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2선에는 정우영과 이강인을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아가지는 못했다.

공격 또한 후반전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보였다. 4백으로 변화 후 사우디 선수들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시간대가 지나자 상대 수비의 압박이 조금씩 헐거워졌고 손흥민, 이강인에게도 공간이 나왔다.

공격진의 동선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유성을 부여하는데, 이날 조규성과 2선 자원들의 동선이 자주 겹치는 장면이 나왔다. 긴박한 상황 속 어쩔 수 없던 부분이 분명 있었으나, 계속해서 선수 배치에 대한 지적이 있었기에 세부적인 조정과 보완을 고민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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