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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맹활약' 조현우, 클린스만호 8강 견인…'빛현우가 돌아왔다'
작성 : 2024년 01월 31일(수) 04:18

조현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현우가 위기의 클린스만호를 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조현우였다.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선수다. 특히 독일전에서 엄청난 선방쇼로 2-0 승리를 견인하며 '빛현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김승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김승규가 주전을 차지했고, 조현우는 두 번째 선택지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첫 경기에서는 김승규가 주전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김승규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면서 조현우에게 기회가 왔다. 다만 조현우는 요르단전에서 2골, 말레이시아전에서 3골을 헌납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수비가 원인이었지만, 조현우의 컨디션도 완벽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위기의 순간 힘을 발휘했다.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막아냈고, 덕분에 필드 플레이어들은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조현우의 선방쇼는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연장 후반 추가시간 라디프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부차기에서도 조현우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키커 사미 알나헤이,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모든 선수들이 조현우에게 달려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조현우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아시안컵 8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현우가 이날 경기에서의 기세를 8강전에서도 이어가, 한국을 4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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