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맞선 채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7초 만에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황희찬, 조규성 등 공격 카드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전 중반 이후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지만, 동점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10분의 추가시간. 한국은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4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황희찬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추가시간 8분 설영우의 도움을 받은 조규성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조규성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결국 전후반 90분은 1-1로 종료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연장전에서 8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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