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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사우디 징크스' 깰까…첫 승 노린다
작성 : 2024년 01월 30일(화) 12:04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사우디아라비아 징크스를 깨트릴 수 있을까.

클린스만호는 3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는 현재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전부터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역대급 전력'을 꾸려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 그 사이 준우승만 4회,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예상과 달랐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었음에도 상대에게 고전하며 흔들렸다. 1차전 바레인전 3-1 승리를 거뒀으나 선수들의 몸놀림이 다수가 무거웠고, 2차전 요르단에게는 고전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최약체 말레이시아에게 리드까지 내주며 더더욱 흔들렸고 막판에는 동점골을 내줬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 3차전서 요르단을 꺾은 바레인이 2승 1패로 조 3위에서 조 1위로 올랐고, 요르단은 1승 1무 1패로 조 3위를 차지했다.

클린스만호의 16강 상대는 중동의 '정통 강호' 사우디다. 2010년대 들어서며 다소 주춤했던 사우디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포진한 아르헨티나를 꺾는 저력을 보여주며 주목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다시 한번 반등에 나선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 부임 후 초반에는 어려움을 „M다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치니 감독 체제 사우디는 첫 4경기 1무 3패로 부진하다가 지난해 11월 파키스탄전을 시작으로 8경기 6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오만, 키르기스스탄, 태국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력이 물올랐다. 최근 8경기에서 지난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1실점 외엔 7경기 무실점이다. 공격에서는 2022 월드컵서 아르헨티나 격파의 주역이었던 살렘 알도우사리가 여전히 에이스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고, 파트너 살레 알세흐리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 18경기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최근 성적은 한국이 3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마지막 패배는 2005년으로 19년 전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승리가 없다. 한국은 아시안컵서 사우디를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만남은 2007년 조별리그였다. 당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면 1998년 결승전에서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패, 2000년 준결승에서도 졌다. 사우디와 대회 첫 대결이었던 1984년에는 1-1 무승부였다.

다만, 클린스만호는 사우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A매치에서 당시 사우디를 1-0으로 꺾으며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사우디전을 포함해 7연승을 달렸고, 조별리그까지 포함하면 9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아시안컵서 이어지는 '사우디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는 경기력 회복이 우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서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전과 달리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사우디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어, 선수들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10월부터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약간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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