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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원클럽맨→배임수재 혐의' KIA 일편단심 김종국의 몰락
작성 : 2024년 01월 30일(화) 10:50

김종국 전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서초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종국 전 감독의 야구 인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김 전 감독은 장정석 전 단장과 함께 30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법원에 출두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공식 후원사인 A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커피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 전 감독은 A커피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여 원의 금품, 장 전 단장은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어제(29일) 김 전 감독을 직무정지 조치한 데 이어 계약을 해지했다. KIA는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전 단장 / 사진=권광일 기자


김 전 감독은 소위 말하는 '성골' 출신이다. 김 전 감독은 1996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자로 해태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선수로 활동했고, 곧바로 코치 생활을 시작해 2022년 감독의 자리까지 올랐다.

2023년까지 무려 28년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1996년, 1997년, 2009년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2022 부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금메달 신화를 이룩했다. 코치로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 프리미어12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그가 일궈낸 역사가 모두 허물어지기 직전이다. 무죄로 판결되더라도 팬들의 눈총은 피할 수 없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말할 것도 없다.

KIA는 지난 2023년 장 전 단장의 뒷돈 의혹부터 지금까지 연달아 타격을 받았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을 선임한 구단 윗선의 리더십까지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진갑용 수석코치 / 사진=DB


당장 2024시즌도 문제다. 일단 KIA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 답했다.

29일 스프링캠프지 호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진갑용 수석은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KIA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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