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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메시, 호날두 만나기 전 호우 세리머니 당했다…알힐랄에 3-4 패
작성 : 2024년 01월 30일(화) 10:31

리오넬 메시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전부터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보게 됐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프리시즌 투어 리야드 시즌컵에서 알힐랄에 3-4 패배를 당했다.

MLS가 새 시즌을 앞둔 가운데 마이애미는 이번 프리시즌을 사우디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애미는 사우디 투어 계획을 발표하며 사우디 프로축구리그를 대표하는 알힐랄, 알나스르와의 친선전 일정을 발표했다.

당시 사비에르 아센시 마이애미 CEO는 "열정적인 사우디 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우디와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마이애미가 사우디 투어를 발표하며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여전히 축구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들이다. 현재는 축구계 중심인 유럽에서 멀어졌고 메시는 미국에서,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마이애미가 사우디 투어를 확정하며 두 선수는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해 1월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 소속 시절 사우디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서 호날두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메시는 호날두 전 알힐랄과의 첫 친선전을 치렀다. 알힐랄에는 바르셀로나, 파리에서 함께 뛴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몸 담고 있지만 그는 장기 부상을 당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메시는 새롭게 합류한 루이스 수아레스와 투톱으로 나섰다. 바르셀로나 시절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또한 선발 출전했다.

알힐랄은 최근까지 유럽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말콤,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헤난 로지가 선발로 맞섰다.

마이애미는 전반에만 알힐랄에게 3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10분 미트로비치, 전반 13분 압둘라흐 알함단의 추가골을 내줬다.

마이애미는 전반 34분 수아레스의 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전반 44분 마이클 델가도에게 헤더골을 먹혔다.

특히 델가도는 득점 후 호날두의 시그니처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메시는 호날두를 만나기 전부터 그를 연상케하는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후반전 마이애미가 재차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9분 데이비드 루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에 후반 10분에는 루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42분 말콤에게 헤더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끝마치게 됐다.

알힐랄전을 마친 마이애미는 3일 뒤인 오는 2월 2일 알나스르와 격돌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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