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오미연, 이한위가 치매 진단받은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셨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임현식이 주인공으로 등장, 이한위·오미연·이건주를 초대했다.
오미연은 올해로 94세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현재는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다고. 임현식은 "나이를 먹을수록 요양병원에 공포감이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오미연은 "이젠 남의 얘기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공감했다.
다만 절대 요양병원에 가지 않겠다는 임현식의 말에, 오미연은 어머니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우리 어머니도 '나는 절대 요양병원 안 간다'고 하셨다. 그 말 때문에 어머니한테 치매 오고 몸이 안 좋아지셨을 때, 내가 밤에 잠도 못 자면서 간호를 해야 했다. 한 달을 잠을 안 자고 병간호를 하니 내가 죽게 생겼더라. 고민하다 '병이 나을 때까지만 갔다오면 어떨까' 했다. 우리 어머니도 '내가 잠깐 가있을게' 하시더라"고 전했다. 고생하는 딸을 위해 요양병원행을 결정한 어머니였다.
오미연은 "거기엔 의사와 간호사가 있으니 바로바로 처치가 되는 거다. 또 우리 어머니 집에 계셔야 내가 일 나가면 하루종일 혼자 계시는 거다. 그것도 문제인 거다. 그런데 요양병원에서는) 노래도 가르치고 춤도 추고 만들기도 하니까 시간이 집에 있는 거 보다 잘 가는 거다. 또 따뜻한 밥을 정확히 해주니까 얼굴빛이 좋아지신 거다"면서 이제는 오히려 요양병원행을 먼저 원하신다며 요양병원 생활을 너무 슬프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한위도 "15년 치매 앓으시다가 요양병원에 꽤 오래 있으시다 지난해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근데 옛날 어르신들은 '가족들과 떨어져서 요양병원에 가면 마지막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거다"면서 전문 의료기관인 요양병원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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