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시즌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류현진의 행선지 후보가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야구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9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류현진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일러 밀리(텍사스 레인저스)를 잃었다. 미네소타의 태드 러빈 단장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느끼지만, 이것이 트레이드 및 FA 시장을 탐색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언급했다.
MLBTR은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와 함께 류현진이 여전히 이용 가능한 중간 수준 선발 옵션이라며 미네소타행을 점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뛰었던 구단으로 야구팬에게 유명하다. 박병호는 2016년 62경기에 출전해 41안타 12홈런 24타점 타율 0.191 출루율 0.275 장타율 0.309을 기록했다.
앞서 MLBTR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텍사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MLBTR은 텍사스의 선발진 구성을 분석했다. 현재 텍사스의 5선발은 네이선 이볼디, 존 그레이,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코디 브래드포드로 예상되며, 5선발 및 뎁스를 담당해 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텍사스는 오웬 화이트, 잭 라이터, 쿠마 로커의 선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4년 빅리그 레벨에 도달할지는 물음표다.
MLBTR은 "조던 몽고메리가 다른 곳과 계약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선발투수 시장에 남아있는 마이크 클레빈저와 류현진과 같은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박찬호와 추신수와 거액 계약을 맺은 팀이다. 박찬호는 2001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나고 7년 1억3천만 달러에 사인했다. 양현종도 2021년 스플릿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1년 1100만 달러(약 148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을 선발진 허리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선수로 평하며 1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35세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LA 다저스와 1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7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팩스턴은 강속구 투수라는 점이 다르지만, 류현진 계약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