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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공갈→배임수재' 야구계,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몸살 [ST스페셜]
작성 : 2024년 01월 29일(월) 13:35

김종국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시즌을 앞두고 야구계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9일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을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KIA는 전날(28일)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장정석 전 단장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김종국 감독도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구속되며 사실로 드러났다.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KIA는 사건이 알려지자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알렸다.

임혜동 / 사진=DB


앞서 야구계는 임혜동의 김하성·류현진 공갈 사건으로 시끌시끌했다.

임혜동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김하성과의 몸싸움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김하성에게 금품을 요구해 왔다고 알려졌다. 김하성은 임혜동을 공갈·공갈 미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류현진도 임혜동에게 3억여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술자리에서 류현진은 임혜동의 엉덩이를 골프채로 때렸고, 임혜동은 이 영상을 빌미로 폭행 및 성적 수치심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는 25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임혜동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유창훈 부장판사는 공갈이 성립하는지 추가 소명이 필요하고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를 고려할 때 구속영장 발부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영빈 /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편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배영빈도 음주운전을 저지른 후 구단에 신고하지 않아 방출됐다. 배영빈은 지난 10월 23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고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는 배영빈을 방출했다.

야구계는 2023년도 시즌을 앞두고 각종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예선 탈락은 물론 대회 도중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이 음주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준원은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가뜩이나 야구계는 잇단 국제대회 졸전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연달아 도덕성에 타격을 입으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종국 감에게 영장이 청구된다면 현직 감독이 경기 외적 요소로 구속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의 김진영 감독이 구속된 경우가 있지만 이는 경기 도중 폭력 이슈로 구속된 경우였다.

한편 KIA는 "김종국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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