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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걷어차며 기뻐했던' UAE 벤투 감독, 16강 탈락 후 "상대 승리 축하해…패배는 고통스럽다"
작성 : 2024년 01월 29일(월) 13:14

파울루 벤투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현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UAE는 29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전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벤투 감독의 UAE는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1무 1패로 골득실에서 팔레스타인보다 우위를 점하며 조 2위로 16강을 밟았다.

상대는 16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타지키스탄이었다. 타지키스탄은 카타르, 중국, 레반논과 A조에 속했는데, 1무 1패에서 조별리그 3차전 레바논을 2-1로 꺾고 조 2위로 올랐다.

이번 경기 UAE가 타지키스탄을 잡고 8강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오히려 타지키스탄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빌드업과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벤투 감독은 타지키스탄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지만, 타지키스탄이 내려앉은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바흐다트 하노노프가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기세를 몰아 UAE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추가골 기회도 있었으나 추가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변화를 가져갔던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한 숨을 쉴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할리파 알하마디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 감독은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했고, 옆에 있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하이파이브를 쳤다. 이어 테크니컬 에이리어에 있던 물병을 발로 걷어차며 격한 안도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타지키스탄이 가져갔다. 연장전가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UAE의 두 번째 키커 카이우 켄두가 실축했고, 타지키스탄은 모두 성공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평소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던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물병까지 차며 감정을 드러내기까지 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더욱이 UAE는 벤투 부임 후 첫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아시안컵 일정을 마감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경기는 어려웠다. 패해서 고통스러웠다"며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우리는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점유율까지 챙겼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아쉬웠다. 공평하지 않은 결과였다"며 아쉬워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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