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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뒷돈 요구→김종국 직무정지' KIA, 2연타 직격…선수단 운영 어쩌나
작성 : 2024년 01월 29일(월) 11:11

김종국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종국 감독의 직무정지로 KIA 타이거즈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빠졌다.

KIA는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어떤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금품 수수 관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날벼락이다.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정석 전 단장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2023년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에 이어 다시 사건이 터졌다.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KIA는 당시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2년 연속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KIA와의 면담 자리에서 본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로 판단되더라도 팀의 분위기 하락은 피할 수 없다. 의혹이 현실로 밝혀진다면 말할 것도 없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 5강 이상을 노린다. 2023년 기아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1경기 차로 5강을 놓쳤다. 비시즌 최형우(1+1년 총액 22억 원), 김태군(3년 25억)에 다년 계약을 맺었고, 김선빈과 3년 30억 FA 계약을 체결했다. LG에서 방출된 서건창을 영입하기도 했다. 거물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쳤다.

깔끔한 선수단 구성과 달리 프런트에서 사건사고가 빈번하다. 야구는 감독의 역량보단 선수단 구성이 중요한 스포츠다. 하지만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것은 감독의 리더십이다. KIA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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