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넬리 코다(미국)가 연장 승부 끝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2024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코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의 브래덴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코다는 리디아 고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승부에서 웃은 선수는 코다였다. 코다는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다는 지난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승전보를 전하며, 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9승째.
코다는 지난 2021년 LPGA 투어에서 4승을 쓸어 담았고,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골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특히 고진영과의 라이벌리는 여자골프계 최고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코다는 2022년 초 혈전증으로 인해 잠시 필드를 떠났다. 다시 LPGA 투어에 돌아왔지만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 주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코다는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쉽게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코다는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14번 홀 보기, 15번 홀 더블보기, 16번 홀 보기로 급격히 흔들렸다. 그사이 리디아 고가 3타 차 선두로 뛰어 올렸다.
하지만 코다는 17번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의 파 퍼트가 실패한 반면, 코다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리디아 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모두 톱10 달성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 최혜진과 이소미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 유해란과 성유진, 이미향은 2오버파 286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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