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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폼' 그 자체" 에이티즈, 열정으로 빚은 눈물의 월드투어 [ST종합]
작성 : 2024년 01월 28일(일) 17:13

에이티즈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미친 폼' 그 자체였다. 그룹 에이티즈가 열정의 공연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의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이틀차 공연이 개최됐다.

에이티즈의 서울 공연은 지난해 4월 개최한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앵커 인 서울(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 ANCHOR IN SEOUL)'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공연 준비에 많은 의견을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더욱 탄탄한 구성으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에이티즈는 다양한 최초 공개 무대는 물론, 멤버 개개인의 새로운 매력을 듬뿍 담아낸 스페셜 스테이지로, 멤버들이 공연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실감케 했다.

에이티즈는 이번 투어에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에이티즈는 통제된 사회를 음악과 예술로 일깨우는 스토리를 담았던 앨범 '더 월드' 시리즈의 메시지를 공연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무대에 녹이며 에이티즈 공연만의 남다른 서사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에이티즈는 약 16미터 상당의 빛의 타워를 설치해 타워가 빛을 내고 빛을 잃는 모습으로 공연이 가진 스토리를 설명하고, 멤버들의 연기가 가미된 퍼포먼스와 영화 같은 VCR를 무대와 무대 사이에 배치하며 콘서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납득시켰다.

윤호는 이번 공연에 대해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빛을 찾아 나가자는 타이틀"이라고 설명했고, 성화는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았다. 누구나 남들의 눈을 신경 쓰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감추려 했던 기억들이 있었을 텐데 저는 에이티니(팬덤명)와 멤버들 덕분에 행복하게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산 역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힘든 순간이 와도 걱정하지 말라. 여러분들이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아니까 자신을 믿고 나아가면 된다. 저희가 힘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대 맛집' 수식어를 지닌 그룹답게 퍼포먼스도 더할 나위 없었다. '미친 폼(Crazy From)' 'Say My Name' 'Guerrilla(Flag Ver.)' 'BOUNCY(K-HOT CHILLI PEPPERS)' 'WONDERLAND(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 '불놀이야' '멋(The Real)(흥:興 Ver.)' 등 에이티즈는 히트곡 무대는 물론, 유닛 무대를 포함한 무려 8곡의 최초 공개 무대로 다양한 에이티즈의 멋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에이티즈는 수많은 무대를 통해 쌓아온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유감 없이 드러내며 팬들의 데시벨을 높였다. 특히 콘서트 오프닝에서 "드디어 풀렸네요. 2일차의 저의 목이"라며 "앞으로 있을 남은 곡들도 힘차게 불러보겠습니다"라고 예고한 종호는 콘서트 내내 지치지 않는 고음 대잔치를 펼쳐 놀라움을 자아냈다.

공연 말미, 에이티즈는 에이티니와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에이티즈와 에이티니는 함께 떼창을 즐겼고, 또 에이티니가 에이티즈에게 써준 메시지가 VCR로 공개되며 몇몇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민기는 "2회차까지 콘서트가 끝이 났다. 너무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멋진 응원과 함성 들려주신 만큼 2024년도 힘내서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했고, 성화는 "에이티니 분들이 행복했냐고 물어보셨는데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에이티니 덕분에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번 1년도 열심히 지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던 윤호는 "이번 콘서트 만큼은 웃으면서 기쁘게 끝내려고 했는데 이벤트 영상을 보고 갑자기 확 왔던 게 '행복했어?'였다. 저에게 스스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진정한 행복이 뭘까. 밤새 고민하고 잠도 못 자고 그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제가 행복이란 것에 대해서 생각해서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너무 일에 대한 행복을 좇지 않아야 한다고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에이티니랑 함께 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니까. 현재 행복이 나중의 행복이 된다고 느꼈다. 에이티니도 오늘 이 자리에서 큰 행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 같은데 언제나 에이티니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다. 항상 우리 같이 행복하자"라고 전했다.

여상은 "데뷔하고 에이티니를 만나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됐다. 에이티니도 에이티즈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산은 "행복하다. 올해 아직 1월이다. 앞으로 올 한 해도 행복하게 보내고 저희가 늘 말씀 드렸던, 올해는 증명의 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외쳤다.

우영은 "콘서트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에이티니 분들이 '몸 조심해라. 건강이 최고다'란 말을 진짜 많이 해주셨다. 멤버 모두 다 몸이 성할리는 없지만 우리가 선택한 일이고 그러다 보니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게 원동력이자 이유라고 생각한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종호는 "다행히도 오늘도 웃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했냐'는 질문에 살짝 위험할 뻔했다. 근데 이번 콘서트는 웃으면서 보내고 싶다. 저번에 너무 많이 울었다. 2023년, 정말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지금도 행복하다. 2023년 정말 기쁘고 많은 감정들이 오고갔던 해였다. 아파서 투어도 못하고 혼자 집에 있을 때도 있었고, 그런 저를 바라볼 에이티니 분들이 가장 걱정하셨겠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재활해서 이 자리에서 콘서트를 소화할 수 있는 저를 보며 '다행이다' 뿌듯한 감정도 있고, 2023년에 힘들었던 게 에이티니 덕분에 이겨내고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곁에서 많이 힘을 준 형들한테도 너무나도 고맙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종호가 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중은 "데뷔 전부터 지켜봐주신 에이티니 분들도 있으시고, 연차가 지나서 예전 것부터 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저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아시지 않나. 한 해 한 해 거듭할 때마다 에이티니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됐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우리 에이티니한테도 단지 축하하고, 좋다, 이게 아니고 쟤네도 하나씩 우리랑 힘을 합쳐서 이뤄내고 있는데 나도 에이티즈와 함께 하나씩 성장해야겠다. 그런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무모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했던 게 다 힘들 거라고 생각해도 '할 수 있다' 서로 힘 주고 받고 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무대에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도전을 할 수 있게 됐고, 올해 앞으로 예정된 에이티니가 기대하시는 것들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이니까 에Ÿ域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