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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손호준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 엔딩 '충격'
작성 : 2024년 01월 28일(일) 11:09

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손호준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수갑이 채워지는 ‘청천벽력 긴급 체포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과 소름으로 휘감았다.

지난 27일(토)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 분당 최고 시청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서서히 떠오른 기억으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가운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허순영(손호준)이 사망하는 대파란 전개로 극강의 충격을 선사했다.

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소이현)이 허순영과 윤테오(이기택)까지 불러 모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묘한 긴장감을 감지했고, “지금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권윤진은 “니가 루머라고 믿고 싶어 하는 두 사람 이혼? 아니면 허순영 교수님 디자인 유출 사건?”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어 서재원의 의심을 유발했다. 이어 사무실로 간 서재원은 인터넷에서 기사를 검색했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답답해하면서 친구인 조수경(임선우)으로부터 들은 내가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증상인 이인증에 대해 떠올렸다. 더불어 지워진 기억을 알고 싶냐는 조수경의 물음에 서재원은 “근데 이 기억을 꺼내지 말아야 할 것 같아.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어”라고 했지만, 조수경은 “그 모두에 넌 없는 거잖아”라는 말로 서재원을 더 복잡하게 했다.

결국 서재원은 결심한 듯 다이어리를 뒤지다가 남태주(박호산)의 명함을 발견, 만나자고 요청했다. 남태주는 서재원이 자신을 처음 본 것처럼 구는가 하면, 서재원이 허순영을 디자인 유출로 몰아간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질문을 던지자 당황스러워했다. 특히 서재원은 남태주가 보낸 영상과 통화 녹음 파일들을 일일이 확인한 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물을 흘리며 “이건 현실일까 아님 지독한 악몽일까?”라고 읊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에 돌아온 서재원은 허순영에게 이혼 기사와 자신이 벌인 일들을 다 봤다면서 “근데 기억이 안 나. 기사랑 영상 속에 있는 건 분명 난 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지가 않아. 내가 너무 낯설고 무서워”라며 괴로워했고, 이혼하려 했던 이유가 자신 때문이냐며 재차 물었다. 하지만 “난 그냥 모두를 지키고 싶었어”라는 허순영의 진심을 눈빛에서 읽은 서재원은 “더 안 물어 볼게. 나만 애쓰고 있는 건 아니니까. 당신도 너무 무리하지 마”라며 허순영을 다독였다.

그 뒤 허순영은 허아린(최소율)과 함께 서재원의 회사를 깜짝 방문했고, 세 사람은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허순영은 놀이터에서 허아린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 내심 바랬는지도 몰라. 당신 기억이 안돌아왔으면 좋겠다고”라며 행복감을 내비쳤다. 이에 서재원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울컥 눈물을 흘렸고, 자신을 토닥여주는 허순영에게 “당신 뜻대로 하자. 그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이라면 그게 맞는 거 같아”라고 말해 애잔함을 드리웠다.

그러나 이후 허순영은 권윤진의 전 남친 김상범(허형규)과 허아린의 유전자 검사에서 친자관계가 성립한다고 나오자 망연자실했다. 분노가 치솟은 허순영은 김상범을 찾아가 주먹을 휘둘렀고 “너 그 여자한테 왜 그랬어!”라며 원통함을 터트렸다. 엉망이 된 몰골로 집에 돌아온 허순영은 붉어진 눈망울로 서재원에게 데이트를 제안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서재원은 허순영에게 “서재원 남편으로, 아린이 아빠로만 살게 해서 정말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허순영은 “나한테는 일보다 당신하고 아린이가 훨씬 더 소중하니까”라더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를 못 믿게 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어”라며 사죄했다. 이때 자신이 딸의 양육을 부탁하며 눈물 흘리던 순간을 떠올린 서재원이 “내가 알면 아린이를 잃을 수 있어?”라며 혼란스러워하자, 허순영은 “이번만큼은 내 선택 믿어주면 안될까”라며 서재원을 안심시켰다.

다음날 출근하려는 서재원에게 허순영은 “다 괜찮아 질 거니까 마음 편히 다녀와”라며 평소와 달리 배웅을 했고, 뒤돌아보는 서재원에게 허순영은 환하게 미소를 지어 묘한 감정이 들게 했다. 이어 권윤진을 찾아간 허순영은 7년 전 그날 일을 다 알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졌고, 권윤진은 냉랭한 표정으로 “그 날 그 일 때문에 모든 걸 잃은 건 나야. 서재원이 아니라”라고 일갈한 후 두 사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권윤진을 싸늘하게 보던 허순영은 갑자기 무릎을 꿇었고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우리 가족 지킬 수 있게 한 번만 용서해주라”라며 절규했다. 치솟는 분노를 참지 못한 권윤진은 악을 쓰며 물건들을 마구 집어 던졌고 “내가 못 가지면 아무도 못 가져”라며 서슬 퍼런 독기를 내뿜었다.

반면 서재원은 회사가 아닌, 자신이 추락했던 다리로 향했고 점점 더 떠오르는 수많은 기억들에 혼란스러워했다. 물속에 떨어졌던 순간부터 허순영과 권윤진의 불륜 영상, 딸의 유전자 검사지를 확인하던 순간까지 모든 기억이 떠오르자 오열이 터져 나왔고 숨조차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며 흐느꼈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레지던스에서 깨어난 서재원이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과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자, “서재원 씨, 허순영씨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라는 경찰의 말에 충격에 휩싸인 ‘긴급 체포 엔딩’이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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