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를 맞았다.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첫 회에서는 각자의 아픔과 실패를 가진 여정우(박형식), 남하늘(박신혜) 모습이 그려졌다.
닥터 슬럼프 첫방 박형식 박신혜 / 사진=JTBC
이날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남다른 탄탄대로가 그려졌다. 2009년, 고등학생이었던 남하늘은 모의고사 전국 1등을 달성했다. 같은 시각, 여정우 역시 전국 모의고사 만점을 기록했다.
남하늘은 엄마 공월선(장혜진)의 어묵 공장을 팔아 서울로 이사 왔다. 그렇게 여정우의 학교로 남하늘이 전학 오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는 여정우의 말처럼,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여정우는 화장실도 안 가고 공부하는 남하늘의 모습에 "갈수록 가관이다"라고 경악했다.
다시 현재 시점, 여정우는 한국대학교 병원 성형외과 동문회에 참석해서 동기 빈대영(윤박)을 만났다. 여정우는 성형외과 의사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잘 나가는 의사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남하늘은 대학병원 교수들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갑질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남하늘은 다른 교수에게 논문을 강탈당했다. 이어 계속된 복부 통증을 무시하던 남하늘은 길거리에서 쓰러졌고, 이홍란(공성하)이 이를 발견했다.
여정우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가 윤곽 3종 수술 도중 사망하며 의료사고에 휘말렸다. 여정우는 수술 도중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수술실 CCTV는 당시에만 녹화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어 여정우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여정우의 법률대리인은 환자의 혈액에서 항응고제가 검출된 부분에 대해 평소 부정맥 증세가 있던 환자가 와파린을 장기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에 대한 희망이 빛이 보이는 듯했으나, 검사는 여정우의 병원 의료 폐기물에서 빈 항응고제를 발견했다며 이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여정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여정우는 광고 위약금부터 병원 직원들 퇴직금 등까지 약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쓰러졌던 남하늘은 담낭을 제거하며 다시 건강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 생활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그런 남하늘에게 번아웃이 찾아왔고, 그는 직접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다.
남하늘은 급성담남염으로 차에 치일 뻔 했을 때를 회상하며 "그래, 죽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음을 고백했다. 검사 결과, 남하늘은 우울증이었지만, 이를 부인했다.
집으로 돌아온 남하늘은 모든 것을 처분하고 옥탑방으로 이사온 여정우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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