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아는 형님' 페이커가 팀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 최강팀 T1의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출연했다.
이날 페이커는 T1의 우승 기록을 언급하며 "난 11년 전(2013년 롤드컵)에도 우승했다"고 2013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데뷔를 떠올렸다.
T1은 앞서 2016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다음 해인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이에 대해 김희철은 "원래 T1은 그야말로 최강팀이었는데 지난 7년 동안 부진했고, 위기가 많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구마유시는 "우리 다섯 명이 뭉치기 전엔 10명이 있었다. 주전 경쟁을 해서 나온 게 이 팀"이라며 "이 팀이 됐을 때 전승 우승을 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근데 그다음에 준우승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페이커 역시 "2022년부터 2023년 말까지 대회 8번 중에 7번 결승전에서 다섯 번에서 여섯 번 정도 준우승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철은 "2022년에 져서 케리아가 엉엉 울었다. 팀을 옮겼는데 진 거다. 페이커가 당황해서 쳐다보더라. 그때 울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었다.
케리아는 "결승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만났는데 같이 뛰던 선수가 두 명 있었다. '쟤네가 먼저 우승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선수들이 놀리진 않았고, 끝나고 악수하면서 포옹하는데 더 슬프더라"고 답했다.
또한 페이커는 팀 슬럼프에 대해 "난 (패배) 경험이 많고, 10년을 했으니까 괜찮은데 다른 선수들이 괜찮을까 싶었다. 서로 얘기를 많이 했다. 물론 싸우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너는 "그냥 다 같이 모여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좋게 말한다"면서도 "욕도 할 때가 있다. 그래도 싸워야 더 친해지고 발전하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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