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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올스타전' K-스타 종합 승리로 성료…팬과 선수단 화합의 장(종합)
작성 : 2024년 01월 27일(토) 18:58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K-스타의 종합 승리로 막을 내렸다. 1세트 남자부 경기는 21-15로 K-스타가 승리를 따냈다. 2세트 여자부 경기는 16-21로 V-스타가 승리를 챙겼다. 결국 총점 37-36으로 K-스타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612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06-07 시즌(7500명), 11-12시즌(7112명), 22-23시즌(6446명), 09-10시즌(6252명)에 이어 올스타전 역대 5위 기록이다.

1세트 남자부 경기는 K-스타가 21-15로 승리했다. K-스타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의 막이 열렸다. V-스타도 잇세이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 물꼬를 텄다.

K-스타는 레오의 활약으로 먼저 16점 고지에 올랐다. K-스타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신영석의 속공이 터지며 21-15로 1세트를 끝냈다.

여자부 경기는 메가 랠리 끝에 양효진의 득점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V-스타는 5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K-스타도 실바를 앞세워 곧바로 추격했다. 하지만 표승주의 맹활약 속에 V-스타가 먼저 세트 포인트를 가져왔고, 최정민의 다이렉트 득점으로 V-스타가 21-16으로 2세트를 따냈다.

사진=권광일 기자


선수들의 화려한 세레머니도 줄을 이었다. 신영석은 화제의 '슬릭백' 음악에 맞춰 무중력 줄넘기를 선보였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플레이는 덤이었다. 김연경은 끈적한 노래에 맞춰 아본단자 감독과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레오와 실바는 골반이 강조되는 관능적인 춤을 관중에게 선사했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음악에 맞춰 이국적인 춤을 췄다.

포지션 파괴(?)도 줄을 이었다. 리베로 박경민이 세터로 나서는가 하면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부 선수들도 경기에 투입됐다. 김연경은 레오의 블로킹을 뚫고 득점을 올렸다. 여자부 경기에 투입된 레오는 김연경에게 각오하란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감독들도 축제를 함께 즐겼다. 강성현 감독은 11-14로 K-스타가 뒤진 상황, 강성형 감독이 해결사로 나섰다. 강성형 감독은 득점 후 춤을 추지 않아 주심의 경고를 받고, 벌칙(?) 댄스 타임을 가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직접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서 날카로운 판정을 선보였다.

신영석이 대회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신영석은 남자부 MVP와 세레머니상을 휩쓸었다. 신영석은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저번 국가대표팀에 팬분들이 실망을 하셨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모습 기대해 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표승주 / 사진=권광일 기자


표승주는 14년 만에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VP로 등극했다. 표승주는 "올스타에 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투표 덕분이다.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재밌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즐긴 것 같아 기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연경은 22-23시즌 올스타전 MVP에 이어 이번엔 세레머니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이 처음엔 거절하셨다"면서 "노래가 나오니 리듬을 타며 저를 맞이해주셨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셨더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도드람 스파이크 서브 킹&퀸이 자리는 마테이와 실바가 차지했고 베스트 리베로는 료헤이가 등극했다.

한편 V-리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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