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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31점-최준용 22점' KCC, SK와 명경기 끝 92-87 역전승
작성 : 2024년 01월 27일(토) 17:53

사진=KBL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서울 SK 나이츠 원정에서 짜릿한 결과를 맛봤다.

KC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 원정경기에서 92-87 역전승을 거뒀다.

1승을 추가한 KCC는 18승 15패로 4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게임 차를 2.5점으로 좁혔다. 지난 대구 한국가스공가 페가수스전 패배 후 곧바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SK는 23승 13패를 기록했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꺾은 수원 KT 소닉붐이 0.5 게임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다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지난 가스공사, KT전에 이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더불어 99승을 기록 중인 전희철 감독은 100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경기 두 팀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슈퍼군단을 보유한 KCC는 허웅의 3점과 최준용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만들었다. 여기에 라건아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알리제 드숀을 투입해 더욱 빠른 속도로 상대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줬다.

SK가 워니, 오세근, 최부경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골밑을 강화했고, 최근 물오른 슛감을 보여주고 있는 오재현이 외곽을 책임졌다.

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이 22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라건아가 1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SK는 오재현이 맹활약했다. 3점슛 5개를 비롯해 29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격을 책임졌다. 자밀 워니가 21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1쿼터 KCC는 라건아의 3점슛, 허웅, 최준용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SK가 오재현의 3점슛 2번과 양우섭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막판에는 워니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SK가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두 팀의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KCC는 존슨을 투입하며 속도를 더했고, SK는 쿼터 중반 오세근을 투입해 골밑을 더욱 강화했다. 빠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SK가 종료 직전 워니의 득점으로 44-41로 전반을 마쳤다.

KCC가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 최준용의 득점, 허웅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48-48 동점이 됐고, 이어 최준용, 라건아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52-48로 앞서갔다.

SK는 송창용의 자유투 1점으로 올렸으나, KCC는 라건아의 득점과 허웅의 2연속 3점슛으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KCC는 11점 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 SK가 반격했다. 쿼터 초반 오재현의 연속 득점, 양우섭의 3점, 워니의 득점으로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다. KCC는 최준용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SK는 오세근이 득점을 올렸다. 다시 KCC가 허웅의 3점슛을 꽂자, SK가 오재현의 3점슛으로 대응했다.

KCC는 허웅의 자유투와 에피스톨라의 득점으로 다시 6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주고받는 흐름 속 SK는 오재현이 막판 저력을 보여줬다. 3점슛, 스핀무브 등 개인 기량을 한껏 펼치며 분위기를 바꾸고자 나섰다. SK는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SK는 막판 파울 작전을 통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KCC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원정에서 미소짓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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