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인생의 위기를 맞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측은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위태로운 의사생활을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와 남하늘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여정우, 남하늘의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변화가 감지된다. 먼저 여정우는 수술 집도 중 발생한 뜻밖의 사고를 다급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한다.
그러나 여정우의 수술 가운 위로 튄 선명한 핏자국이 심상치 않다. 그날 이후, '스타의사' 여정우를 따라다니던 뜨거운 환호와 관심은 싸늘한 분노와 냉대로 뒤바뀐다. 특히 법원 앞에 몰려든 기자들 사이에 선 여정우의 굳은 표정이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남하늘은 의사 가운 차림으로 병원 밖을 나선다. 살짝 얼굴을 찡그린 채 복부를 움켜쥔 그에게 아프고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친구보다 공부가 좋았고 연애보다 일이 우선이었던 남하늘의 '갓생(God生)' 라이프는 대단한 성공도, 바라던 행복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 속, 남하늘은 바쁘고 분주한 병원에서 벗어나 환자가 아닌 자신의 상태를 들여다본다. 가만히 생각에 잠긴 채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하는 눈빛이 왠지 모르게 공허해 보인다. 앞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그가 이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오늘(27일) 방송되는 1회에서는 여정우와 남하늘의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 첫 만남부터 가장 초라해진 시절인 14년 후 재회가 그려진다. 인생 최악의 슬럼프와 번아웃 속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운명인지 악연인지 모를 만남을 기대해 달라"며 "첫 회부터 더없이 현실적인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진한 공감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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