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결국 승부는 최종일로 미뤄졌다. 하나카드와 SK렌터카가 PBA팀리그 파이널 합산 전적 3승3패를 기록하며 27일 최종전서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파이널 5차전서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며 3승2패로 앞섰으나, 곧바로 열린 6차전서 하나카드가 4-1로 설욕, 합산 스코어 3승3패가 됐다.
이날 5차전서 SK렌터카가 먼저 승리를 챙겼다. 첫 세트서 에디 레펀스(벨기에)-강동궁이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김병호를 2이닝만에 11:5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세트서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를 9-4(5이닝)로 제압하며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하나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튀르키예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가 두 세트서 모두 승리하며 활약했다. 초클루는 레펀스와 3세트서 8이닝 15-10으로 승리를 따낸 후 4세트서는 사카이와 호흡을 맞춰 조건휘-히다를 9-3(3이닝)으로 눌렀다. 세트스코어 2-2 원점.
SK렌터카는 '강강 듀오'가 배턴을 차례로 이어받아 4승에 도달했다. 5세트서 강동궁이 하이런 6점을 앞세워 신정주를 11-4(8이닝), 6세트서는 강지은이 김가영을 9-1(5이닝)로 돌려세우고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렌터카의 우승까지 단 1승이 남은 상황. 패배에 몰린 하나카드가 6차전을 앞두고 선발명단 교체의 강수를 꺼냈다. 기존 1세트서 Q.응우옌과 호흡을 맞춘 김병호가 7세트에 나서고, 5세트를 책임지던 신정주를 1세트에 배치했다. 결과는 적중했다. 하나카드가 5-4로 앞선 5이닝서 Q.응우옌이 끝내기 하이런 6점을 몰아쳐 11-4로 종료됐다. 6번의 파이널 경기 중 1세트 첫 승리였다.
1세트 승리의 기세를 이어 2세트서도 김가영-사카이가 히다-강지은을 9-3으로 꺾었다. 특히 5차전 부진을 털어낸 김가영이 홀로 8득점을 쓸어담는 등 맹활약했다. SK렌터카는 3세트서 레펀스가 Q.응우옌을 돌려세우고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4세트 혼합복식서 초클루와 사카이가 9:6(4이닝), 5이닝서는 초클루가 강동궁을 11-2(5이닝)로 제압하고 세트스코어 4-1 승리로 마쳤다.
이로써 파이널 합산전적 3승3패로 맞선 양 팀은 27일 오후 8시30분 최종전(7차전) 경기 결과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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