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라이벌인 서울시청을 꺾고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지웠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6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부산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서울시청을 33-32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27-24로 이겼던 SK슈가글라이더즈가 서울시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번 승리로 8승 1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1위 독주를 이어가게 됐고, 서울시청은 5승 1무 3패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1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가장 공격적인 두 팀의 대결답게 빠른 공격에 정확도 있는 슛까지 선보이면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서울시청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1골 앞서다 따라잡히기를 반복하다, SK슈가글라이더즈 김하경의 연속 골에 8-7로 처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시청이 곧바로 2골을 연달아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1골 차 접전이 이어졌다.
서울시청에 2분간 퇴장이 연달아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11-1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시청이 다시 2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15:15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서울시청은 우빛나와 송지영 등 여러 선수가 고른 득점을 선보였고,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공격을 주도했고, 김하경과 김수정이 다양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전 들어 서울시청에 2분간 퇴장이 나오고 이민지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2-19로 3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서울시청이 곧바로 22-22로 따라붙으며 수도권 라이벌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서울시청에 다시 2분간 퇴장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30-27까지 격차를 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승기를 잡나 싶었는데 2분여를 남겨 놓고 강은혜가 2분간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40초 남은 상황에 SK슈가글라이더즈가 32-31로 앞선 상황에서 강경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넣으면서 33-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12골, 유소정과 강은혜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민지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시청은 우빛나와 송지영이 8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진희 골키퍼가 6세이브를 기록했다.
결승골을 넣으며 MVP로 선정된 강경민은 "마지막 슛이 들어갈 거라는 확신은 없었는데 그게 들어가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라운드 시작되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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