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약 15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에 대해 조명했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랭킹 36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은 "선발 투수는 언제나 FA 시장에 강했다"면서 "시장의 (선발 투수) 공급량이 많이 줄어든 지금도 많은 팀이 여전히 선수들을 확인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을 선발진 허리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선수들이라 평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1년 1100만 달러(약 148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35세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팩스턴은 1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2024시즌 개막전 로스터 진입 보너스와 퍼포먼스 인센티브가 각각 100만 달러 추가된다. 팩스턴이 모든 조건을 달성한다면 총액 1300만 달러(약 175억 원)을 받게 된다.
팩스턴은 팩스턴은 2021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2년을 통째로 날렸고 2023년 복귀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팩스턴은 강속구 투수라는 점이 다르지만, 류현진 계약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다저스는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한 팀 중 하나이며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는 선발투수를 영입했지만 확실히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팩스턴을 시작으로 보라스의 고객인 조이 갈로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500만 달러(약 67억 원), 리스 호스킨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54억 원), 맷 무어가 LA 에인절스와 1년 900만 달러(약 1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악마의 에이전트란 별명으로 유명한 보라스는 원하는 오퍼를 받아낼 때까지 장기전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4년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 열리는 가운데, 류현진의 행선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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