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리로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 김판곤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3-3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로 말레이시아는 3전 1무 2패(승점 1점) E조 4위로 아시안컵을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 패배에 그쳤지만 한국 상대로 3골을 신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판곤호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에 일격을 가했다. 후반 6분 황인범의 결정적 실책을 틈타 파이살 하림이 김민재와 조현우를 모두 제치고 빈 골대에 차분하게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3분 말레이시아이 역습 도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리프 아이만과 설영우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아이만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마지막으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로멜 모랄레스가 경기 종료 직전 골을 집어넣으며 3-3 무승부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김판곤 감독은 tv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선수들이 무언가를 얻었다. 다음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이라는 팀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전히 한국은 강하고 선수들은 강하다.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국의 우승을 빌었다.

김판곤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 대해 "대회는 좋다. 시설, 조직 모두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로서는 43년 만에 좋은 경험을 했다. 이런 부분을 (말레이시아)협회가 보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