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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신뢰한다' 조규성, 이제는 골망 흔들 차례
작성 : 2024년 01월 25일(목) 20:17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계속해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클린스만호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 정우영-손흥민-이재성-이강인, 황인범, 설영우-김영권-김민재-김태환, 조현우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전부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모았다. 더욱이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승선해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부터 삐걱거렸다. 바레인전 3-1 승리를 거뒀으나, 내용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황인범의 선제골 후에는 후반전에서 동점골을 내주는 등 다소 부진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요르단에게 고전했다. 전반 8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지며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 듯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상대 압박에 고전하더니 1-2 역전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현재 E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르단과 1승 1무(승점 4)와 동률이나, 골득실로 인해 밀려있다. 앞서 D조 경기 결과로 인해 최소 조3위 16강행 자리를 확보했지만 이번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경기력 회복에 대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정승현 대신 김영권을 투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수비 조합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기제의 부상으로 우측 풀백 설영우가 좌측, 김태환이 선발 출전한다. 그리고 황인범의 파트너였던 박용우가 벤치로 내려가고, 정우영이 나서며 2선 공격을 강화했다.

이 가운데 최전방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바레인, 요르단전서 침묵한 조규성이 이번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전북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첫 유럽 무대를 밟고 있음에도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90㎝과 피지컬을 이용하는 플레이, 동료들과의 연계를 앞세워 빠르게 미트윌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조규성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냈기에, 카타르에서의 좋은 기억을 갖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침묵 중이다.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2선 자원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으나,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요르단전에서는 두 차례 찾아왔던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규성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최근 조규성의 외적인 이미지, TV 예능 출연을 두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선봉에 조규성을 선택했다. 정우영을 선발로 내세우며 2선을 강화한 만큼 조규성의 연계 능력을 믿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이번 경기 말레이시아의 중앙 수비수 샤룰 사아드(177㎝), 디온 쿨스(184㎝), 도미닉 탄(183㎝) 보다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는 조규성이 보여줄 차례다. 2선 자원들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과 더불어 팀의 해결사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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