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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마동석 액션 종합선물세트 [OTT클릭]
작성 : 2024년 01월 26일(금) 08:10

황야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범죄도시'와 '부산행'이 만나면 '황야'가 될까. 맨손, 총, 마체타 등 마동석의 액션이 파도처럼 시원하게 몰아친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정체 모를 실험 중인 의사 양기수(이희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양기수가 의식불명인 딸에게 약물을 주입하는 순간, 대지진이 발생한다.

도시는 순식간에 황폐화가 된다. 살아남은 이들은 버스동, 아파트동이라 불리는 곳에서 근근히 살아간다. 버스동에서 살고 있는 남산(마동석)과 지완(이준영)은 악어 등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다. 두 사람은 사람들에게 물물교환 형식으로 고기를 나눠주거나, 적들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한다.

할머니와 사는 10대 수나(노정의)는 남산, 지완을 친가족처럼 여기며 의지한다. 그러던 중 아파트동을 관리하는 무리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며 수나에게 이주를 제안한다. 아파트동에 도착한 수나는 양기수와 군인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읽는다.

남산, 지완은 총, 칼을 맞아도 쉽게 죽지 않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맞딱뜨린다.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은호(안지혜)는 배후로 양기수를 지목하며 도움을 청한다. 아파트동으로 향한 세 사람. 이들이 무사히 수나를 구출할 수 있을까.

황야 / 사진=넷플릭스 제공


'황야'는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계관을 공유한다. 황폐화된 도시, 인간의 생존 욕구, 그 속에서 빛나는 한줄기 희망이 클리셰처럼 담긴다.

아파트동에 모인 인간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주민들과 흡사하다. 깨끗한 물과 식량, 거주권을 총 관리하는 양기수는 절대권력자로 군림한다. 그의 연구가 인류의 희망이라 믿는 이들, 희생은 약자들의 몫이다.

자칫 어두울 수 있는 분위기는 마동석 표 액션과 위트가 만나 환기된다. 마동석은 주먹 한 방에 적을 기절시키고, 마체테로 악어 머리를 절단시킨다. 권총, 산탄총 명중률은 백발백중. 후반부 아파트 지하에서의 펼쳐지는 액션신은 거센 파도가 치듯 휘몰아친다. 마동석이 이렇게 많은 무기를 동시에 사용한 적이 있을까. 맨손 액션만큼이나 매 장면이 묵직하고 강렬하게 그려져 탄성이 나온다. 여기에 애드리브인지 의심하게 하는 대사도 맛깔난다.

마동석과 더불어 이준영, 안지혜의 액션도 무자비하게 펼쳐진다. 다소 적나라하게 짤리고, 절단되는 모습들은 감안해야되는 부분. 이희준의 사이코패스 같은 광기도 잔인하다.

스토리는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강렬한 액션신들이 몰아쳐 러닝타임 107분이 지루하지 않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 26일 공개.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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