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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확정' 클린스만호, 답답한 경기력 해소할까…말레이시아전 과제
작성 : 2024년 01월 25일(목) 10:32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행을 확보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전 답답한 경기력을 해소할 수 있을까.

클린스만호는 25일(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 1무(승점 4,골득실+2)로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요르단(승점 4,골득실+4)과 동률이나, 골득실에 밀려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그 뒤를 이어 바레인(승점 3)이 3위, 말레이시아(승점 0)가 조 최하위다.

전날 D조의 결과로 클린스만호는 3차전 전 16강행을 확정했다. 24일 D조 3차전에서는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3-1, 이라크가 베트남을 3-2로 꺾었다.

D조에서는 이라크가 3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확정했고, 일본이 2승 1패(승점 6)으로 조 2위로 16강으로 향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는 인도네시아는 1승 2패로 조 3위다. 이번 대회 6개 조 중 조 3위 상위 4팀은 토너먼트로 향하는데, 인도네시아는 E,F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를 얻은 가운데 앞서 A조 3위 중국이 2무 1패(승점 2), D조 3위 인도네시아가 1승 2패라, 말레이시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3위 16강행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번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최종 조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같은 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이 요르단을 쓰러트리면 한국은 2승 1무, 요르단은 1승 1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한다.

만약 한국과 요르이 모두 승리한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1-0으로 꺾는다면, 한국은 4점 차 이상을 기록해야 조 1위를 확정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 2위다.

반대로 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바레인이 요르단을 꺾는다면 조 3위로 내려앉는다.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D조 2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이 토너먼트 일정 시작과 함께 맞붙는다.

조 2위면 F조 1위를 만나는데, 현재 유력한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만나 경험이 있다. 당시 조규성의 선제골로 승리했다. 조 3위로 향한다면 A조 1위 카타르 또는 D조 1위 이라크와 만난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말레이시아전 이전까지 보여준 답답한 경기력을 해결해야 한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포진한 '역대급 전력'임에도 지난 1,2차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차전 바레인전 3-1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2차전 요르단에게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전반 중반부터 상대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1-2로 끌려가다 황인범의 극적인 자책골 유도로 2-2 동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이전 클린스만호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시안컵 전까지 클리스만호는 6경기 무실점 연승을 달렸다. 더욱이 '공격축구'를 천명했던 클린스만호는 20골을 터뜨리며 순항하는 듯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 염원을 풀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클린스만 감독부터 선수단 역시 꾸준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팬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시작과 함께 내내 아쉬운 모습이다. 황인범, 박용우로 이어지는 중원은 상대 압박에 쉽게 노출됐고, 최전방 공격수진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좌측 풀백 이기제의 선발 기용을 고집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다. 한국(23위)과 97계단 아래다. 전력적으로 큰 차이를 보고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승리와 더불어 경기력까지 챙겨야 하는 클린스만호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기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준 뒤 그 기세로 향후 일정을 치러야만 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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