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박서진이 무대서 실신했을 때를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가수 박서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박서진과 가족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서진이 부모의 건강을 염려하자 아버지는 "너도 연락을 해줘야 부모가 걱정이 덜 된다. 저번 여름에 행사하다 쓰러졌다면서"라고 운을 뗐다.
아버지는 "서진이가 공연 중 장구를 치는데 힘이 없어 이상하다 생각했다. 소문에 애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더라. 진짜 가슴이 아팠다. 더 가슴이 아픈 건 힘들어도 힘들단 소리는 세상 안 한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박서진은 "털어놓을 곳이 없었다. 어디다 말할 곳이 없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형들이다. 번아웃 왔을 때 제일 생각이 났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이어폰을 꽂고 집 앞 바닷가를 걸었다. 청승맞게 울었다. 형들한테 말하면서. 나 열심히 살았으니까 다음에 만나면 잘 살았다고 토닥여 달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식사 후 박서진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는 "너희들한테 신세만 지니까. 조금이라도 가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 너한테도 미안하고 (세상 떠난) 네 형님들한테도 미안하다. 고생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저한테 살림이란 제가 이룬 게 살림인 것 같다. 부모님 모시고, 동생 챙기고. 모든 것이 살림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내 인생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천수가 '살림남'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형들이 떠난 뒤 가족 간의 벽이 생긴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며 "신인상도 타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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