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무승을 기록한 중국의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전망이다.
이번 대회 중국은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세르비아 프로팀을 이끌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2018년 중국 연령별 대표팀부터 꾸준히 중국팀을 이끌었다. 2022년 감독대행을 거쳐 2023년 정식 감독이 됐다.
얀코비치 감독은 2022년 동아시대회에에서 선전하는 등의 모습으로 기대감을 얻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계속되는 부진 속 팬들도 등을 돌리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런 와중 이번 아시안컵에서 굴욕을 맛봤다. 1차전 A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답답한 결졍력과 더불어 경기력 또한 처참했다.
이는 2차전 레바논전까지 이어지며 두 번의 무승부로 16강 진출이 점점 어려워졌다.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 카타르, 앞서 2승을 챙긴 카타르는 벤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선택했고, 승점 2를 따낸 중국은 카타르를 꺾는다면 단 번에 조 2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카타르에게 0-1로 패했다.
결국 중국은 2무 1패, 무승과 무득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쓸쓸히 아시안컵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게됐다.
이후 얀코비치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연이은 부진 속 이번 대회 처참한 결과까지 이어지며 중국은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중국 어론에 따르면 아시안컵 이후 중국 대표팀이 베이징으로 귀국하는 현장에서 얀코비치 감독은 동행하지 않은 것이 알려졌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중국축구협회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앞서 협의를 마친 뒤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중국 '소후닷컴'은 차기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중국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다.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 저장 뤼청의 호르디 비냐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시안컵 이후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한다. 새 감독 물색 시간이 적은만큼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동 중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