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첼시를 리그컵 결승으로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미들즈브러는 6-1로 격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1차전 0-1 충격패를 딛고 합계 스코어 6-2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첼시는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리그컵 트로피를 노린다. 이전까지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다. 동시에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 만에 우승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경기 첼시는 전반전에만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4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전에는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의 추가골로 더욱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막판 상대에게 만회골을 실점했으나, 이미 벌어진 차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토드 보엘리 새 구단주 체제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 경질 후 그레이엄 포터, 브루노 살토르 대행, 프랭크 램파드가 연달아 팀을 맡았으나,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공격적인 투자 속에서 팀 분위기는 잦은 감독 교체와 성적 부진으로 어수선했다. 이번 여름 들어서 포체티노 감독이 온 후에는 선수단 정리와 더불어 추가 영입이 이뤄졌고, 모이세스 카이세도, 니콜라스 잭슨, 파머 등이 대거 합류해 다시 한번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만족스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승 4무 8패(승점 31)로 9위다. 상위권과의 이미 멀어진 상황이다. 또, 강팀을 잡았음에도, 약팀에게 패하는 등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 중이며, 특히 2선의 파머를 필두로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오늘 우리는 환상적이었다. 불만이 없다. 오직 팬들이 우리를 믿고 신뢰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선수단은 어리다. 성장이 필요하다. 좋은 정신력을 갖고 있으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단의 새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계속해서 개선해가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을 인식하며, 어린 선수단을 향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의 각오을 밝혔다.
첼시는 리버풀과 풀럼의 승자와 리그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에서는 아스톤빌라, 리버풀, 울버햄튼,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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