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 고영준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명문팀 FK파르티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파르티잔은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국가대표 고영준이 공식적으로 파르티잔 선수가 됐다"면서 "3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영준은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을 졸업하고 성인팀 126경기에 출전해 2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1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도 전했다. 고영준은 항저우 대회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파르티잔은 "고영준은 20세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데뷔했다. 또한 고영준은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전 소속팀 포항은 SNS를 통해 고영준의 앞날을 응원했다. 포항은 "고영준이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면서 "매 순간 우리의 자부심이었기에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곳을 향해 도약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영준은 베오그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며 곧바로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구단 겨울 훈련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으로 고영준은 황인범과 라이벌리를 형성하게 됐다. 파르티잔은 황인범의 소속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우승을 두고 다투는 리이벌 관계다. 이번 시즌도 파르티잔(승점 47점)이 즈베즈다(승점 46점)에 한발 앞선 상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비치티 데르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편 파르티잔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8회, 세르비아컵에서 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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