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문명특급'이 MMTG로 새로 거듭난다.
23일 SBS 측에 따르면 '문명특급'은 'MMTG'로 개편된다. 보다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 보다 더 실험적인 기획을 위해 간판부터 바꾼다.
2018년부터 SBS 디지털뉴스랩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획, 제작된 '문명특급'은 '신문명을 전파하라'라는 모토 아래 '지상파 최초의 뉴미디어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의 주류 플랫폼 최초 편성'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후드 교복을 채택한 학교를 찾아가 교복의 새로운 문명을 조명했고 SNS를 휩쓸었던 '중2병에 걸린 앞머리' 장본인을 찾아가 학교폭력의 실상을 알리며 경각심을 제고해, 타인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뉴미디어 콘텐츠 환경에서 무해하고 교육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왔다.
2020년에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시리즈로 숨어 듣는 명곡 열풍을 일으켜 뉴미디어 채널로서는 처음으로 지상파 TV(SBS)에 편성되며 MZ 세대를 레거시 미디어로 모이게 만들었다. 2021년에도 후속으로 기획한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시리즈가 또 다시 TV에 편성돼 최고 시청률 3.8%, 주간 화제성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를 자유롭게 오가는 최초의 선구자적 프로그램으로서 대중문화산업의 외연을 크게 확장시킨 '문명특급'은 다양한 방송인의 등장이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문명특급'은 'MMTG'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제작진에 대한 보강도 이루어졌다. 재재, 밍키, 페이, 나나를 포함한 촬영팀, 음향팀, 인턴 등 기존 멤버들에 더해 예능에서 잔뼈가 굵은 작가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12년 차 PD를 새로 영입했다. 보다 강화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는 제작진은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신문명을 전세계로 특급 배송한다는 설명이다.
'MMTG'의 첫 기획은 '살아봤으면 해'. 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인 니키 리(배우 유태오의 부인이기도 하다)의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살아봤으면 해'는 진행자 재재가 누군가의 하루를 똑같이 살아보는 것으로, 첫 회에서는 아이돌 데뷔조로 살아가는 재재를 담았다. 플레디스의 신인 그룹 투어스가 데뷔조인 시절에 미리 촬영을 마쳤으며, 아이돌 데뷔조의 일과를 스케줄표로 만든 템플릿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청자가 영상뿐 아니라 다른 형식으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언젠가는 니키 리 씨와 직접 이 기획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MMTG'의 첫 기획 '살아봤으면 해'의 첫 편은 오늘(23일) 저녁 5시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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