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부상 상황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살라의 에이전트인 라미 아바스의 말을 전했다.
아바스는 "처음 생각한 것보다 부상이 더 심각하다. 살라는 최소 3주에서 최대 4주간 아웃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현재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복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국에서 집중적인 재활을 거치고 몸이 좋아지는 대로 이집트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라 밝혔다.
살라는 지난 19일 이집트 소속으로 19일(한국시각)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을 입었다.
전반 종료 직전 살라는 왼쪽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더 뛸 수 없다고 판단한 살라는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살라는 모스타파 파티와 교체됐다.
살라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미소를 지으며 어려움 없이 걸어 나갔다고 전해졌다. 그래서 부상이 크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다수였지만, 검사 결과 최대 4주 아웃의 진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살라의 부상이 가볍지 않다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1일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살라가 지난 6시즌 동안 단 10번의 리그 경기 결장에 그쳤다면서 햄스트링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은 다양한 방식이 있다. 살라는 분명히 그것(부상)을 느꼈고, 우리는 이 일이 얼마나 살라에게 드문지 안다. 이것은 분명히 뭔가 있다"고 전했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현재 14승 6무 1패(승점 48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43점으로 맹추격 중이다.
올 시즌 살라는 14골로 엘링 홀란드(맨시티)와 득점 공동 1위, 8도움으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도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살라가 장기간 이탈한다면 리버풀의 1위 수성은 힘겨워질 수 있다.
살라는 대회 출전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살라는 "나는 (네이션스컵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조만간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집트는 네이션스컵 역대 최다 우승국(7회)이다. 이집트는 2010년 이후 우승과 연이 없었고, 살라는 2017년과 2021년 대회 준우승에 기여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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