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서정희가 암투병 중 힘이 돼준 연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데뷔 45년 차 배우 서정희와 그의 남자친구 김태현 씨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현 씨는 "서정희 어머니 권유로 만났다. 자연스럽게 만나서 일 얘기도 하고, 사람 사는 얘기도 하다 보니 조금씩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혼 5년 후 서정희 어머니 팔순 잔치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 서정희는 "살면서 '뭘 해보자'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자꾸 저를 칭찬하니까 갑자기 용기가 나더라. 죽기 전에 한 번 해보자 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씨는 "서정희를 보자마자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편하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지난 2022년 유방암 투병 중이던 서동주 곁을 지켜줬다고. 서정희 딸 서동주는 "엄마가 의지를 많이 한다. 과거 엄마가 암 투병 중에도 아저씨를 더 편해하셨다"고 얘기했다.
서정희는 두 번째 항암 치료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자 삭발을 한 바 있다.
그는 "미용실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김태현이 '제가 깎아드리겠다'고 하더라"며 "어느 날 빨리 집에 오라고 하길래 가니까 혼자서 머리를 빡빡 깎고 준비하고 있더라. 갑자기 울컥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담대하고 강한 마음이 들었다"며 "큰 감동을 받았고, 제 마음이 확 열린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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