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부터 경이적인 컨택 능력을 자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엠엘비닷컴(MLB.com)은 22일(한국시각) 2024년 나올 놀라운 기록들 10개를 예상했다. 엠엘비닷컴은 야구 통계 전문 페이지 팬그래프의 분석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타자 5명과 투수 5명이 대단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후는 타자 중 4번째로 언급됐다.
엠엘비닷컴은 "1년 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유사하게 2024년에는 해외 리그에서 MLB로 오는 스타 컨택 타자가 나올 거라는 전망이 높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프시즌 대형 영입인 이정후가 KBO에서 이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MLB 타격 순위에서 상위 10걸, 내셔널리그(NL)에서 상위 5걸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빅리그에서 평균보다 훨씬 훌륭한 타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오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11홈런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의 성적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득점 창조력(wRC+)은 116으로 리그 평균보다 16%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이정후는 겨우 9.1%의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엠엘비닷컴은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정후의 삼진 비율이 루이스 아라에즈(7.1%,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MLB 타자 중 두 번째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7.7%에 불과한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타격 5관왕과 MVP를 차지한 2022년에는 5.1%로 커리어 최저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5.9%의 성적을 남겼다.
아라에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타율 0.326을 자랑하고, 2년 연속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아라에즈의 통산 삼진 비율은 7.6%에 불과하고 지난 시즌은 5.5%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전망대로라면 이정후는 MLB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수준의 컨택 능력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엠엘비닷컴은 "2023년 요시다에 대한 예측은 대체로 맞았으며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에게 좋은 징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NBP)에서 통산 타율 0.327 출루율 장타율 0.539를 기록한 타격 머신이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에도 타율 0.335를 기록했으며 삼진보다 볼넷이 월등히 많은 유형의 타자다.
팬그래프는 2023년 요시다가 타율 0.298 146안타 19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요시다는 타율 0.289 155안타 15홈런으로 거의 흡사한 성적을 기록했다.
KBO와 NPB, MLB는 뛰는 선수의 수준과 특성 차이로 1대1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정교해진 예측 프로그램은 선수의 성적을 높은 정확도로 예상한다. 이정후가 현지 예상대로 MLB에서도 경이적인 컨택 능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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