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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부상 낙마' 클린스만호, 믿을 건 '조현우'
작성 : 2024년 01월 19일(금) 17:32

조현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승규(알샤밥)가 부상으로 클린스만호에서 낙마한 가운데, 조현우(울산 HD FC)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김승규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소집해제 됐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전날 훈련에서 진행된 자체 게임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호는 졸지에 주전 수문장을 잃게 됐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3명의 골키퍼 가운데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다. A매치 86경기에 출전해 60골 만을 내줬다.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이후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 출전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김승규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고, 지난 1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도 김승규가 선발 출전해 한국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김승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국은 새로운 수문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로는 김승규 외에도 조현우, 송범근(쇼난 벨마레)가 있다. 이 가운데 조현우가 김승규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는 A매치 24경기에 출전해 25실점을 기록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과, 10월 베트남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축구팬들에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선방쇼로 익숙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선방 능력 만큼은 김승규에 못지 않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기량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조현우는 킥과 발밑 플레이에서 약점을 노출해 왔다. 골키퍼도 빌드업과 공격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요구하는 벤투,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점 때문에 조현우보다 김승규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하지만 조현우 스스로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그동안 보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K리그 무대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발밑 플레이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아시안컵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 수비수 가운데 울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다행인 부분이다.

오랜만에 국제대회에서 주전 수문장의 중책을 맡게 된 조현우가 2018년 러시아에서 보여 준 선방쇼를 재현하며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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