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좌측면을 책임졌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또 다시 임대를 떠나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1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의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브렌트포드는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부터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팀에서 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세비야, 토트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뛴 적 있다"고 소개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계약이다. 우리는 좋은 좌측 수비를 확보했다"며 "그는 우리의 축구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매우 공격적이며, 아주 좋은 크로스와 날카로운 왼발을 갖고있다"고 환영했다.
레길론은 레알 유스팀인 카스티야 출신으로 2018년 레알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경험을 쌓기 위해 2019년 세비야로 향했고, 세비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2020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레길론은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20-2021시즌 36경기 6도움, 2021-2022시즌에는 31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체제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팀에 합류했고, 레길론은 입지를 잃었다. 지난 시즌에는 아틀레티코로 임대를 떠났다. 완전 이적 조항이 없는 단순 임대였다.
이후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전 콘테 감독이 떠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레길론의 자리는 없었다. 레길론은 또다시 임대를 떠나야만 했고, 좌측 수비수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레길론은 루크 쇼, 타이렐 말라시아가 부상을 이탈해 빠르게 데뷔전을 치렀고, 맨유에서 9경기를 출전했다.
그러나 쇼와 말라시아가 복귀를 앞두자, 맨유는 임대를 중단하는 조항을 발동했고,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재 토트넘은 좌측 풀백 자리에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길론을 임대를 보냈다. 사실상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이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길론은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던 2021-2022시즌 당시 레길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자주 게시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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