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현재 김하성은 MLB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2024년 연봉은 800만 달러(약 108억 원)에 불과하지만 실력은 탑클래스다. 샌디에이고는 긴축을 위해 김하성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고, 야구 이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최대 17개 팀이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밝혔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7일(한국시각) 파드리스 비트를 인용해 김하성의 현재 상황과 미래를 예측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1년 1000만 달러(약 135억 원)의 뮤추얼 옵션(상호 선택 옵션)이 있다. 팀과 선수가 모두 동의한다면 위의 단년 계약이 발동한다. 엠엘비닷컴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김하성의 생산성을 고려하면 그는 분명히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멤버 중 하나다. 그는 전성기에 있으며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괴상한 비용만 아니라면 건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엘비닷컴은 트레이드 역시 상당한 대가 없이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엠엘비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수많은 내야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가 로스터의 심각한 구멍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트레이드의 이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온갖 종류의 부상을 당했던 내야에서 김하성은 끊임없이 다이아몬드를 움직이며 유격수와 3루를 능숙하게 채웠다"면서 "대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김하성이 주연을 맡을 예정인 한국 시리즈 전에 트레이드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2024시즌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까. 현재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다. 김하성은 보가츠보다 훌륭한 유격수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보가츠 역시 나쁘지 않은 수비를 자랑한다. 주전 유격수는 일단 보가츠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이 여전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샌디에이고 내야를 오갈 것이라 밝혔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이 3루로 출전하게 된다. 마차도가 회복한다면 김하성은 다시 2루로 복귀한다.
종합적으로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이 2024년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일 것이라 전망했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상당한 관심을 받을만한 귀중한 선수"라면서 "그러나 현재 로스터에서 김하성의 엄청난 가치를 고려할 때 기준은 매우 높게 설정되어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가정하면 김하성이 2024년 주전 2루수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