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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MLB행→셋업맨 수술' LG, 필승조 대거 이탈…왕조 세울 수 있나
작성 : 2024년 01월 17일(수) 17:46

함덕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2024시즌 시작 전부터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LG는 16일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1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실시했다. 재활 기간은 6개월 정도이며 6~7월경 복귀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2023년 57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1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힘을 보탰다.

그간의 활약으로 함덕주는 지난 12월 LG와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후 함덕주는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 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데 이어 셋업맨 함덕주까지 팔꿈치 미세골절로 이탈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고우석은 2년 동안 총액 450만 달러(약 59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시즌 LG 우승의 비결은 압도적인 불펜진의 질과 양이었다. LG의 불펜진은 지난 시즌 총 570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평균자책점은 압도적 1위였다.(2위 KIA 3.81)

유영찬 / 사진=DB


전원 필승조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LG의 뒷문은 강했지만 두 선수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신임 마무리는 유영찬으로 낙점됐다. 유영찬은 훌륭한 투수지만 마무리의 중압감을 이겨낼지 아직 미지수다. 21홀드로 팀 내 홀드왕을 차지한 김진성은 1985년생으로 언제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 정우영은 제구와 변화구 장착에 애를 먹고 있다.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을 넘긴 LG 투수는 켈리와 김윤식뿐이다. 불펜의 힘이 없었다면 KT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영입을 제외하면 선발진에는 큰 변화가 없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왕조 건설을 천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LG가 명문 팀, 강팀으로 향하는 첫 걸을 뗐을 뿐이다. 내년에도 한국시리즈를 밟는다면 더욱 강팀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했고,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내년이 LG가 정규시즌 우승,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왕조를 건설하려면 불펜진의 활약이 필수다. LG가 필승조 두 명의 이탈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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