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이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김혜성은 고형욱 단장에게 MLB 진출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이 종료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야구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7일(한국시각) 김혜성의 MLB 도전 소식을 전했다. MLBTR은 "2024시즌 이후 2루수 겸 유격수 김혜성이 빅리그에 도전한다"고 알렸다.
MLBTR은 김혜성의 컨택 능력에 주목했다. MLBTR은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면서 삼진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볼넷 비율을 향상시켰다"면서 "2018년 신인 시절 25.2%의 삼진 비율과 7.0%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지만, 2023년은 삼진 비율 12.4%와 볼넷 비율 9.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김혜성을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주목해야 할 국제 유망주 랭킹 9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BA는 김혜성을 유격수까지 볼 수 있는 플러스급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좋은 투구 인식 능력, 훌륭한 컨택 능력, 좋은 스피드를 가졌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홈런 파워는 부족하다는 평이 다수다. BA는 김혜성이 배럴 타구(타율 0.500,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구)를 만들 능력은 충분하지만 홈런은 힘든 라인 드라이브 타자로 분류했다. MLBTR은 "힘의 부족으로 인해 김혜성의 매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김혜성은 키 180cm, 몸무게 80kg으로 전형적인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의 포지션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봤다. 김혜성은 2021년까지 유격수로 주로 뛰었으나 송구 정확도 문제로 2022년부터 2루수로 전향했다. 다음 시즌 유격수로 뛰기를 원하나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TR은 "김혜성은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저렴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4년 김혜성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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