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78걸음 남았다' 오승환, 전무후무 한·미·일 통산 600SV 가능할까
작성 : 2024년 01월 17일(수) 10:52

오승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다시 한번 역사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16일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무옵션 계약을 맺었다. 오승환의 계약으로 삼성은 스토브리그 과제였던 불펜 보강을 완료했다.

이종열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 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68경기에 출전하며 41승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다.

이제 오승환의 눈은 한·미·일 통산 600세이브로 향한다. 2023시즌까지 오승환은 한국에서 40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를 올려 도합 522세이브를 기록했다.

600세이브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두 명만 가지고 있는 희귀한 기록이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652세이브로 역대 1위를 지키고 있고,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이 601세이브로 2위에 올라있다. 현역 선수 중에선 켄리 잰슨(보스턴 레드삭스)이 420세이브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자랑한다.(통산 7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삼성은 오승환 FA 계약에 앞서 김재윤을 4년 총액 58억 원으로 영입했다. 김재윤과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이브 기회 자체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다.

팀의 전력도 발목을 잡는다. 삼성은 2022년 7위, 2023년 8위에 그쳤다. 불펜을 보강했지만 아직 5강권은 아니라는 평가가 다수다. 이기는 경기가 많이 나와야 세이브 기회 역시 늘어난다.

하지만 오승환이기에 기대를 품어본다. 오승환의 실력은 여전히 국내 정상급이다. 지난 시즌 오승환은 30세이브를 올리며 김원중과 함께 세이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90.9%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 중 1위다.

줄어든 직구 구위를 팔색조 투구로 보충하고 있다.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에서 벗어나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5개의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커브(4.5%→10.1%)와 스플리터(4.5%→8.8%)의 비중을 늘리며 타자를 공략했다.

오승환은 2년 동안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600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