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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19, 보라·효린이 11년 만에 뭉친 이유 [인터뷰]
작성 : 2024년 01월 16일(화) 12:12

씨스타19 인터뷰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인터뷰 시작 전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앞타임 인터뷰가 진행되던 방에서 데시벨 큰 웃음 소리가 몇 번이나 방을 뚫고 나온 덕분이다.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취재진이 너무 많아 목소리를 크게 내달라는 소속사 측의 요청에 씨스타19(보라, 효린)는 행복감에 물든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11년 만의 만남. 오랜 시간 기다렸던 팬들만큼이나 큰 기대감에 부푼 씨스타19였다.

씨스타19는 먼저 소감을 묻는 질문에 크게 웃으며 "되게 신난다"고 첫 운을 뗐다. 보라는 "설레면서 부담도 되고 모든 감정이 있다. 그래도 효린이랑 둘이 즐겁게 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저희가 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재결합에 대해 "늘 조금씩은 얘기가 오가긴 했다. 진지하게 오갔다기보다 '나중에 이랬으면 좋겠다' 정도였다. 제가 무대를 고파했어서 멤버들한테 '나 무대가 항상 너무 하고 싶어' 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타이밍이 좋았다. 회사에서도 제안을 해주셨고, 그 시기에 마침 효린이랑 얘기를 나눴는데 함께 할 수 있는 시기였다. '효린이랑 오랜만에 같이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런 궁금증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번에는 소유와 다솜까지 함께 하는 완전체가 성사되진 못했다. 보라는 "완전체 얘기도 없었던 건 아닌데 회사뿐만 아니라 저희의 생각, 시기, 엄청 큰 것들이 다 맞아야 되더라"라고 했고, 효린은 "네 명이 각자 일을 하고 있고 다 다른 회사에 있다 보니까 한 자리에서 시기를 맞춰서 하는 게 마음 하나로만 되는 게 아니더라. 얘기는 하고 있는데 계획 중인 건 있다. 너무 늦어지기 전에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씨스타19 인터뷰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렇게 11년 만에 보라와 효린으로 이뤄진 씨스타의 유닛 씨스타19의 컴백이 성사됐다. 보라는 "이 소식을 멤버들한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어서 같이 만나서 얘기를 했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크게 놀라지도 않고 '잘됐네. 재밌겠다' 하더니 '배고프다. 뭐 시켜먹자' 하더라"라고 했고, 효린은 "어떻게 하게 됐는데? 그런 질문도 없이 '축하해. 재밌겠다' 그런 반응이더라. 그게 저희인 것 같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함께 하며 두 사람은 새삼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고. 보라는 "옛날이랑 다르게 확실히 둘이 얘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콘셉트나 활동에 대한 얘기도 얘기지만 각자 개인적인 감정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원래도 편했지만 더 편하고 가까워진 느낌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특히 1인 기획사를 세우고 홀로 활동을 이어온 효린은 "혼자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원래 그렇게 생각이 많진 않은데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촬영할 때나 생각이 길어지면서 얘기를 못하고 불편해서 쭈뼛쭈뼛 했는데 보라 언니랑 있다 보니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 옆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안정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은 '노 모어 (마 보이)(NO MORE (MA BOY))'다. 씨스타19의 데뷔곡인 '마 보이(Ma Boy)'의 연장선 격인 곡이다.

보라는 "'마 보이' 때는 '날 좀 바라봐줘' 하는 그 나이대에 맞는 감정이었고, '있다 없으니까'는 슬픔을 오롯이 느끼는 곡이었다. 이번 '노 모어'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면서 아픔을 오롯이 겪었고, 그런 감정들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이제는 사랑이 아닌 그 어떤 것에도 '그래 잘 가' 덤덤하게 보내주는 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씨스타19가 '마 보이' '있다 없으니까' 등 많은 히트곡들을 보유한 터라 신곡 선정에도 고민이 컸다. 효린은 "과거 곡들과 비교가 되지 않으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만한 곡을 찾으려 했다. 요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흐름을 다 따라가기에는 씨스타19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기 아쉬울 것 같았다. 이 타이틀곡이 마음에 들었던 건 너무 흐름을 타지도, 너무 과거 스타일도 아니다. 악기나 보컬톤이 무게가 있어서 저희가 뭔가 큰 걸 하지 않아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쿨함과 당당함이 전달될 것 같았다"고 평했다.

씨스타19 인터뷰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시 만난 씨스타19는 '멋진 언니들'로 보이길 원했다. 특별한 차별성을 갖기 보다는 그저 '멋진' 느낌을 주고 싶다는 씨스타19다.

"어떠한 순위를 생각한다기 보다는 둘이 한다는 의미가 컸고, 이걸로 인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해요.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 대한 보답이 목표라면 목표죠."(보라)

"보라 언니는 연기 활동을 했고, 저는 솔로 활동을 하고 유닛을 하는 거잖아요. 각자의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다가 다시 만남으로써, 저희가 다시 한 번 앞으로 가야 하는 길에 대해서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결론은 행복입니다. 행복! 행복!! 행복!!!"(효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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