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3년 최고의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더 베스트 FIFA풋볼 어워즈'를 진행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팬 어워드, 페어플레이상,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은 지난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23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국 대표팀 감독, 각국 대표팀 주장, 각국 기자단 그리고 팬 투표가 각각 25%의 비율로 나눠 투표를 진행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의 몫이 됐다. 메시는 홀란드, 음바페와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가운데 홀란드와 48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주장단 투표에서 갈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동점일 경우 각국 대표팀 주장단에게 받은 투표가 1순위가 된다. 무려 107명이 메시를 뽑았고, 홀란드는 64명이었다.
메시는 통산 8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2023년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메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세계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으나, 월드컵 트로피만 없었다. 그러나 2014년 월드컵 준우승의 설움을 딛고 8년 만에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23년 여름에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앙 우승에 공헌했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합류와 동시에 존재감을 뿜어낸 메시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클럽 대항전인 리그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버 자신의 위상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A매치 통산 100호골에 성공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알리 다에이(이란)에 이어 A매치 100골의 기록을 써내렸다.
메시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으로 '8발롱'으로 8번째 수상에 이엉 FIFA 올해의 선수상 역시 8번째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이번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인기투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적지않다. 이번 수상 기간은 카타르 월드컵 활약상이 포함되지 않음에도 메시가 수상을 했기 때문이다.
메시와 동률을 기록했던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첫 해 오랜 기간 깨지지 않았던 앨런 시어러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갱신한 것을 비롯해 맨시티의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53경기 5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면에서 메시를 압도했지만, 수상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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