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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길렌워터-이승현 듀오, 한 달 만의 연승 이끌었다
작성 : 2014년 12월 25일(목) 13:23

트로이 길렌워터-이승현 /KBL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다시 1라운드 때 거침없었던 고양 오리온스의 연승 질주가 재현될까? 다시 살아난 트로이 길렌워터(25)와 이승현(22) 듀오의 맹활약이 팀을 한 달 여만의 연승으로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서 79-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지난달 13일 달성한 3연승 이후 한 달 여만의 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 트라이아웃 2라운드 3순위로 뽑은 길렌워터와 올 시즌 첫 프로 데뷔하는 이승현의 놀라운 활약으로 8연승을 달렸던 오리온스는 2라운드 초반 3연승 이후 연승이 없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안 길렌워터는 꾸준히 점수를 뽑아줬지만, 이승현이 문제였다. 2라운드 중반 7경기 연속 한 자릿수 점수에 그치며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이승현은 지난 19일 원주 동부전 부터 슛 감각이 살아났다.

동부전에서 16득점,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9득점을 기록한 이승현은 이번 경기서 20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야투율 80%(10번 시도 8번 성공)로 정확한 슛 성공률을 뽐냈다.

이승현이 살아나자 길렌워터에만 몰렸던 오리온스의 공격진은 활력을 찾았다. 찰스 가르시아(11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와 한호빈(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뒤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길렌워터도 이번 경기서 이승현이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주며 골밑에 대한 부담감을 덜은 탓 인지 득점이 필요한 순간 공을 림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길렌워터가 20득점에 성공하면서 이승현과 함께 이번 경기 팀 득점을 절반 넘게 합작했다.

추일승 감독도 길렌워터·이승현·장재석으로 이어지는 'BIG 3'를 칭찬했다. 그는 "세 명이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보다도 수비에서 더 위력이 있었다"며 "골밑 강점은 잘 못 살렸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 달 여만의 연승을 달린 오리온스의 2014년 마지막 상대는 바로 선두 울산 모비스다. 오리온스로서는 지난달 15일 3연승 도중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2차 연장 끝 패배 이후 팀의 하락세가 시작됐기에 갚아야 할 빚이 충분하다.

추일승 감독은 오는 31일 모비스전에 대한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비스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선수들이 충분히 쉬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게다가 오리온스는 5일을 쉬는 반면 모비스는 27일 서울 SK와의 힘겨운 승부를 치러야 한다.

과연 살아난 길렌워터-이승현 듀오가 선두 모비스마저 격침하며 1라운드 모습을 재현 할 수 있을지, 2014년 마지막 날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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