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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멀티골' 한국, 아시안컵 첫 경기서 바레인에 3-1 완승
작성 : 2024년 01월 15일(월) 22:25

이강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바레인을 격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한국은 1승(승점 3)을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바레인은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유럽파 선수들을 주축으로 역대 최고 전력을 갖춘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이날 바레인을 맞아 초반에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점차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승리의 주역은 이강인이었다.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강인은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이 최전방에,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자리했으며, 이기제와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5분 바레인의 프리킥 찬스에서 모하메드 마르훈에게 헤더슛을 허용했다.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지만,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반면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박용우와 김민재, 이기제가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플레이에 제약이 걸렸다. 전반 20분 황인범의 헤더슛은 골대 바깥을 향했고, 22분 박용우의 중거리슛도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29분 이재성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조규성이 제대로 발에 맞추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바레인은 전반 32분 역습으로 맞불을 놨지만, 알리 마단의 슈팅이 하늘로 향했다.

답답한 흐름의 경기에 활력소가 된 것은 황인범이었다. 전반 38분 김민재의 프리킥으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이재성의 땅볼 패스를 황인범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43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 추가시간 손흥민의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바레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4분 알 아스와드의 슈팅을 김승규가 간신히 쳐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지만, 2분 뒤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기제 대신 김태환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1분에는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2-1 리드를 잡았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24분 역습 찬스에서는 황인범의 도움을 받은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3-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7분 홍현석과 김영권을 교체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활기를 더했다. 38분에는 손흥민이 완벽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옆그물을 향했다.

바레인은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한국은 더 이상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박진섭과 정우영 카드를 꺼내며 굳히기에 나섰다. 41분에는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바깥을 향했다.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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