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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들 첫 경기 고전…클린스만호, 바레인전 '이른 선제골' 필요
작성 : 2024년 01월 15일(월) 14:10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정상을 노리기 위한 여정의 첫 시작을 알린다.

클린스만호는 15일(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을 비롯해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해있다. 첫 상대인 바레인을 꺾는다면 16강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 2일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해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했고, 가장 마지막에는 팀의 우승컵을 안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합류했다.

그리고 6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으로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가졌다. 후반전 교체투입한 이강인의 경고누적 퇴장이 변수였으나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 동안 한국은 중동팀에게 유독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2004년 중국 대회 8강서 이란에게 패했다. 2007년 동남아 때는 준결승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직전 파울루 벤투 감독(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체제에서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8강서 카타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바레인, 요르단 두 개의 중동팀을 대비했다. 동시에 이라크는 토너먼트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팀이기에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클린스만호의 첫 상대인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다. 한국(23위)보다 한참 떨어진 순위다. 손흥민, 이강인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전력상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레인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는 압둘라 유수프 헤랄이다. 헤랄은 현재 체코 리그 FK몰라다 볼레슬라프에 활약 중이며, 과거 보에미안스 프라하, 슬라비아 프라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194㎝의 장신 공격수로 김민재와 함께 합을 맞출 정승현, 김영권(이상 울산HD) 등 수비수들의 공중볼 경합이 중요하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강팀들이 모두 1차전서 고전했다는 점은 분명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A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레바논과 1차전서 3-0으로 이겼으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B조 1강을 평가받는 호주는 전력상 가장 최하위로 평가된 인도와 고전 끝에 후반전 잭슨 어빈과 조던 보스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전날(14일) 경기를 펼쳤던 일본 또한 부침을 겪었다. 한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일본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베트남과 1차전을 치렀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 여파를 겪고 있어 로테이션을 선택해 4-2 승리를 겪은 점은 고무적이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가장 변수가 없던 팀은 아랍에미리트, 홍콩,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에 속한 이란이었다. 이란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쳐 4-1 대승을 거뒀다.

앞선 팀들의 경기들이 클린스만호에게 좋은 본보기다. 바레인을 상대로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이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며 "첫 번째 경기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이 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약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대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른 뒤 다음 경기를 생각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고 각오를 밝히며, 첫 경기 바레인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의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1956, 1960년 연속 우승 후 64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다. 준우승만 4번이다. 역대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터 선수들 역시 계속해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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