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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도전' 한국, '복병' 바레인과 격돌
작성 : 2024년 01월 15일(월) 11:4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펼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1956년 아시안컵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64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풀겠다는 각오다.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경기에서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바레인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통산 전적에서 16전 11승4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로, 바레인(86위)보다 63계단이나 위에 있다.

선수층에서도 차이가 난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대표팀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다만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과 만났다. 당시에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연장 승부까지 혈전을 펼친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 이전 맞대결인 2011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2-1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한 골 차 승부였다. 자칫 긴장을 놓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날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도 클린스만호에게는 좋은 교훈이 된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은 일본은 베트남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여유 있게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 한때 1-2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해 4-2 역전승을 거뒀지만 간담이 서늘한 경기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부상이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황희찬이 부상으로 인해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첫 경기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이들을 무리해서 기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공백을 어떤 용병술로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아시안컵에 나온 모든 팀들은 강하며 우리는 상대를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바레인전은)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클린스만호가 바레인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64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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