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중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망신을 당했다.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오른 타지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하지만 ‘1승 상대’로 점찍었던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남은 카타르, 레바논전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현재 A조에서는 카타르가 1승(승점 3)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1무(승점 1), 레바논이 1패(승점 0)를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의 중국은 자신들보다 랭킹이 27계단이 낮은 타지키스탄(106위)을 상대로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부터 타지키스탄의 강한 압박과 역습에 고전하며 경기의 흐름을 빼앗겼다.
전반전 내내 중국의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타지키스탄은 무려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최악의 전반전을 보낸 중국은 후반전 들어 반격을 시도했다. 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타지키스탄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그라운드의 흐름이 넘어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타지키스탄이 더 많은 찬스를 만들며 경기를 주도했다.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던 중국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천제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비다오판독(VAR) 결과, 또 다른 중국 선수 장광타이의 오프사이드가 적발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양 팀은 팽팽한 0-0 균형을 유지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만 보면 중국보다 타지키스탄의 아쉬움이 더 큰 무승부였다.
한편 B조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역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B조에서는 호주가 1승(승점 3)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1무(승점 1), 인도가 1패(승점 0)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