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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아니다" 황의조, 경찰 조사 후 입장문 발표…피해자 측 "응분의 대가 치를 것" (종합)
작성 : 2024년 01월 13일(토) 15:52

황의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와 피해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12일 경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경찰 조사에서 "몰래 촬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영상을 촬영했고,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분명히 알고도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를 마친 황의조는 법정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황의조 측은 "성관계는 물론 이 사건 영상물 촬영 역시 두 사람의 합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과 심지어 여성 측에서 촬영한 사실도 있다"면서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제시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했다.

이어 "상대 여성 측의 폭로전과 비난 여론 속에서도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증거들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았다"면서 "이는 상대 여성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며 2차 가해 논란을 의식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13일 SNS를 통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소명했다'라는 표현이나 피해자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낳고 큰 상처를 남길 황씨의 거짓말이 교묘히 기사라는 이름으로 열거된 것을 보며 경악과 분노를 금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황씨는 '휴대폰이 보이는데 있었으니 피해자가 알았다'라는 관심법 같은 주장을 펼쳐왔다"면서 "동의를 구했다는 것인가, 동의를 구하지 않았지만 알았을 것이란 말인가"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몰래 조사받고 나와 일방적 입장을 실어줄 대상을 찾아 흘린 기존 입장문의 반복과 붙이기 같은 주장을 경찰 취재 보도인 양 보는 것은 불쾌하다 못해 불편하다. 종래에 응분의 대가를 법원에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번 사태로 황의조는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 11월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친형수는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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